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식 리뷰라기 보단 두서없는 개인적 느낌의 나열.

 첫번째, 쌍화점 포스터.
 처음엔 별 생각없이 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보니 꽤 의미심장하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드러내려고 했던 바를 압축해서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키 포인트는 왼쪽에 있는 조인성이다. 그의 표정이 많은 걸 말해주고 있다. 마치 명화 감상시간 같군.

 두번째, 홍림
 홍림은 조인성이 맡은 역할이다. 홍림이란 캐릭터를 굳이 설명하고 싶진 않다. 대신 한마디 한다면 저 포스터에 송지효와 조인성이 바꿔서 위치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가운데 조인성을 크게 배치하고 나머지를 양 사이드로 작게. 물론 표정은 딱 좋다. 이해가 안된다고? 그냥 그렇게만 알면 된다. ㅎㅎ
 아무튼 홍림. 영화보는 내내 양쪽 볼을 '아믈랭 버전 왕벌의 비행' 치는 기분으로 때려주고 싶었다는 거. 마지막까지 지독했다는 거.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거. (응?)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는 거. (응??)
  ...하지만 이해한다는 거. ㅠㅠ

 세번째, 주진모.
 굳이 캐릭터인 공민왕이라고 안하고 주진모라고 한 건 , 이 역할을 주진모가 맡았다는 게 다행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렇다. 비천무에서 유진하 역할을 맡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과묵하고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일편단심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린다. 특히나 시대극으로. 왜냐? 그는 긴머리가 잘 어울리니까 (응?)
 아무튼 공민왕(이라고 쓰고 주진모라고 읽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혔다는 거. 인내심이 쇠심줄보다도 질기다는 거. (참을인자 일만번??) 나 같으면 그렇게 못했을거라는 거. 비참함과 소유욕으로 일그러진 광기어린 애정이 너무 슬펐다는 거. 그러니까 왜 일을 자초하냐고. (응?)
 ...하지만 이해한다는 거. ㅠㅠ

 네번째, 송지효.
 이번에도 굳이 캐릭터 이름을 말하지 않고 송지효를 언급했던 건...
 오직 한가지 이유 때문이다.
 시집은 다 갔다는 거.
 시집은 다 갔다는 거.
 시집은 다 갔다는 거. 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세 명의 배우들이 정말 몸을 아끼지 않고 열연했다는 느낌이다. 장안의 관심이자 화제의 대상이었던 배드신과 동성애신은... 주연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영화의 내용에 몰입하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장면이었고, 그래서 특별히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어딘지 안타까운 느낌, 애절하기에 아름답게 느껴진달까. 모든 배드신이 마음이 아팠다.
 송지효씨가 단호하게 이야기했듯이, 이 영화는 동성애 영화가 아니다. 그저 사람을 사랑하고,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파하는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홍림은 굳이 고개를 돌린다. (네타가 될지도 모르니 무슨 얘긴지 앞뒤는 자르겠다.)
그건 분노와 고집으로 점철되었던 그의 서투른 대답에 대한 깊은 후회를 대신한 게 아니었을까.

 아, 그대는 나의 정인이어라.
 그래서 슬픈 이야기.


주: 여담이지만 주진모와 조인성의 배드신은 침대 위에서 벌어지는 너무나 격렬했던!!! 키스...가 끝이었다는 후문(...)



2009/06/16 14:44 2009/06/16 14:44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