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플라냑 2006 <추천>

 둥이오빠 | 와인 이야기 | 2009/12/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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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이 와인도 리뷰하자.

1만원대에 콜레 카발리에가 있다면, 2만원대에는 이 와인이 있다. 메독을 오-메독과 바-메독으로 나누었을 때, (일반적으로 Haut-Medoc 이라 표기되어 있지 않고 그냥 Medoc이라고만 되어 있으면 그건 지롱드강 하류쪽의 바-메독 지역 와인이다) 바-메독의 대표 산지인 베가당의 와인, 샤토 플라냑이다. 작황이 비슷한 빈티지인 2003년산에 로버트 파커가 89점을 주었다.

10월달이었나? 이 와인은 단골이 되려다 만(...) 집 앞의 와인가게 아저씨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사보게되었다. 2만원대에서는 겨룰자가 없다는 추천사에 바로 집어온 와인인데, 과연 그렇다. 현재까지는 테이스팅 그룹 추천 2만원대 최강의 와인 중 하나로 군림중이다. (약간의 의견 차이는 있겠지만 ㅋㅋ )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을 해마다 조금씩 비율을 바꿔 블렌딩 하는 것 같은데, 대개 65, 25, 10% 정도 수준으로 블렌딩 된다.

튼실한 미디움 바디에 메독 특유의 완숙함이 담겼고, 군데 군데 화려함이 부족하지만 빠진 것 없이 잘 만들어진 와인의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섬세함을 갖추었지만 강렬하거나 중후한 맛은 좀 부족한 편이라, 스테이크와는 좀 덜 어울렸고, 치즈와 오리 훈제와는 아주 잘 어울렸다.

이 와인은 지난번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내가 속한 팀의 팀장님과 친한 동료인 신후군 부부) 망설임 없이 고른 와인이기도 하다. 'ㅂ')

어느날 문득 생각 나면 언제든 다시 나가 세번째 병을 사갖고 올 의향이 있는 와인.
보르도 메독의 정통 레드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주저없이 추천해줄 수 있는 와인이다.

다음은 테이스팅 노트.


Y.

향이 약한게 좀 아쉽다.
딱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 우아하게 끝맛으로 이어지는 완숙함.
복잡함이 좀 부족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카베르네 쇼비뇽이다.
메독의 젊은 모범생 와인.
(30분 후)
제길, 왜 ㅠ_ㅠ 안기다렸을까.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이 계속 유지되며, 완만하지만 산도가 드러나면서 활짝 열렸다.
맛이 순식간에 피어났다. 끝 맛의 새초롬한 꽃향기가 일품이다.

2만원대에 이런 와인이 있었다니, 놀랍다.
★★★★
 

M.

가격대비 상당한 와인.
메독 특유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첫 맛.
바디감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입 안에서 꽤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여운을 남기진 않는다.
바디는 미디움-라이트 정도.
열리면 더욱 맛있고 끝맛이 훨씬 다듬어지고 풍부해지는 느낌.
 

괴식L.

1. 생와인
2. 시간을 들여서 열 것
3. 향 맡아보면 좋아지니까 알 수 있음. 막 열었을 때는 향이 없는 편

★★★★
* 남들 입에는 나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계 강렬한 와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감흥을 느낄 수 없다.


MM.

향이 약하다.
(카쇼 60, 메를로 30, 카프 10 정도?)
열리면 카베르네 쇼비뇽의 포텐셜이 더 도드라진다.
괴식L의 연 와인을 먹어보니 벌꿀같은 맛이!
라이트-미디움 바디.
와인이 열린 후엔 향이 달아진다.

여때까지 먹었던 2만원대 와인중 최강. 열어서 마실 가치가 있다.




한 일곱여덟 병 마시면 그 중 한 병쯤 리뷰를 올리는 기분인데, ㄱ- 아직도 리뷰할 테이스팅 노트가 산처럼 쌓여 있다 아놔





2009/12/31 13:58 2009/12/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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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awen 2010/01/01 09: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와인 이야기는 읽어봐도... 아직 잘 모르겠군요..-0-
    공부가 필요한듯... ㅎㅎ

    란파님, 마리님도 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둥이오빠 2010/01/02 15:22  address  modify / delete

      음 앞으론 조금 더 쉽고 자세하게 써봐야겠네요. (별로 어렵게 쓰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ㅂ')

  2. MM 2010/01/02 02: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플라냑! 근데 이거 난 한 번 더 먹어봐야겠어.. 저번에 사와서 집에서 먹은 건 그때만큼의 감동이 없었거등. (고새 입이 더 비싸져서 그런가? ㄱ-)

    • 둥이오빠 2010/01/02 15:24  address  modify / delete

      같이 먹었을 때와 혼자 마셨을 때의 차이가 아닐까?
      한병 사와서 같이 먹어보면 알겠지. 어서 사오셈 (...)

  3. MM 2010/01/04 2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라투르님 다른 사진 올려썽. 맘에 들면 가져가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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